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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폭로 중국 시민기자, 4년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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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3 19:10:00 수정 : 2024-05-13 18: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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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의 실상을 외부에 알렸던 중국 시민기자 장잔(張展)이 석방된다고 CNN방송 등 외신들이 13일 전했다.

 

2020년 5월 체포된 전직 변호사 장잔은 중국 당국이 반체제 운동가들에게 씌우는 ‘공중소란’ 혐의로 같은해 12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상하이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장잔은 체포 3개월 전 중국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대규모 유행한 우한 지역을 찾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작과 중국 정부 대응을 엑스(X·옛 트위터)와 유튜브, 위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우한이 봉쇄됐을 때 현장에 있었던 소수의 중국 독립 기자 중 하나였다.

 

당시 한 영상에서 그는 “모든 것이 가려져 도시가 마비됐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그들은 전염병 예방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를 가두고 자유를 제한한다”고 폭로했다. 다른 영상을 통해서는 환자들이 누워있는 침대로 병원 복도가 꽉 찬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투옥 기간 유죄 판결과 처우에 항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단식 투쟁을 벌였다. 수감 첫해 겨울에는 75㎏이었던 체중이 41㎏로 줄어 해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최근 몇 달간은 그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인터넷에서는 비쩍 마른 상태에서 재판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장잔의 전 변호인 중 한 명은 당국이 그의 위에 관을 삽입하고 몸을 묶은 채 강제로 영양분을 공급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21년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언론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감옥을 나와도 그는 한동안 완전한 자유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장잔의 전 변호사는 “석방 후 집으로 보내지거나 1∼3개월 추가로 구금될 수 있다”며 “당분간 외부 세계와 접촉이나 이동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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