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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빵에 마라와 고수가 어우러진 크림을 발라봤습니다 [김기자와 만납시다]

입력 : 2024-05-11 08:00:00 수정 : 2024-05-10 16: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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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 오픈…오는 16일까지
자체 개발 총 아홉 가지 크림 만날 수 있어…세 가지 시식 후 출시 원하는 맛에 투표도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 마련된 삼립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에서 시식 크림으로 선보이는 아홉 가지 중 ‘마라맵고수’, ‘오렌지필쏘굿’, ‘크림오브드림’ 세 가지를 골라 맛봤다. 사진 속 빵에 바른 크림은 ‘마라맵고수’다. SPC는 자사 스테디셀러 ‘정통 크림빵’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일 이곳에 ‘크림 아뜰리에’를 열었다. 오는 16일까지 운영하고 오후 8시에 문을 닫는다.

 

“약간 라면스프 맛이 난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 마련된 삼립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에서 만난 한 스태프는 시식 크림 중 하나로 선보이는 ‘마라맵고수(마라&고수 크림)’맛에 관한 방문객 반응을 묻자, 이처럼 답했다.

 

입 안이 얼얼해지는 마라 크림에 고수와 튀긴 마늘을 더한 이색 크림 바른 빵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빵 특유의 고소한 향에 이어 매콤한 마라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앞서 SPC는 자사 스테디셀러 ‘정통 크림빵’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일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 ‘크림 아뜰리에’를 열었다. 크림하면 누구나 생크림을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는 마라맵고수를 포함해 삼립이 개발한 총 아홉 가지의 크림 중 세 가지를 골라 맛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크림 마스터의 시크릿 레시피’를 콘셉트로 크림의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를 이야기하는 ‘히스토리존’, 크림 마스터가 제안하는 크림을 맛볼 수 있는 ‘레시피존’, 레시피존에서 맛본 크림 중 선호하는 맛을 선택하는 ‘투표존’, 크림빵 관련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굿즈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구로 들어오면 호텔 리셉션과 같은 공간에서 일종의 초청장을 받게 되는데,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오랜 시간 기다린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낼 듯도 했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 마련된 삼립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에서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 키오스크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순서에 따라 입장하는 방식이다.

 

히스토리존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1964년 우리나라에서 정통 크림빵이 출시된 후, 맛있는 빵을 사려는 소위 ‘오픈런’ 비슷한 풍경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크림빵의 단순한 장식으로만 여겨진 뽕뽕 난 구멍이 발효 과정에서 좀 더 예쁘게 부풀어 오르게 하는 목적이라는 설명이 흥미롭다. 이 관계자는 “정통 크림빵하면 떠오르는 구멍은 발효 과정에서 구멍을 뚫어야 예쁘게 부풀어 오른다는 이유에서 생겨났다”며 “(본래 목적 외에) 이제는 정통 크림빵의 정체성이 됐다”고 말했다.

 

크림과 크림빵의 역사 설명을 귀에 담고 나면, 아홉 가지 크림 중 세 가지를 맛볼 수 있는 코너에 이른다.

 

앞서 언급한 ‘마라맵고수’ 외에 ‘트루블루치즈(트러플 블루치즈 크림)’, ‘캬캬라멜팝콘(팝콘&캬라멜 크림)’, ‘꾸운버터 크림(휘낭시에 크림)’, ‘튀튀그린티(튀밥&녹차 크림)’, ‘오렌지필쏘굿(오렌지필&초코 크림)’, ‘그리운한떨기(로즈&산딸기 크림)’, ‘나의 벚, 꽃(벚꽃&복숭아 크림)’, ‘크림오브드림(몽블랑 크림)’을 만날 수 있다.

 

마라맵고수와 ‘오렌지필쏘굿’, ‘크림오브드림’을 택해 조금씩 맛봤다.

 

마라맵고수는 살짝 매콤했고, ‘오렌지필쏘굿’은 다크초콜릿에 상큼한 오렌지의 향이 가미돼 오렌지초콜릿이 떠올랐다.

 

마스카포네 크림에 달콤한 밤 스프레드를 더한 ‘크림오브드림’을 고른 기자에게 한 스태프는 “럼 성분이 1% 정도 포함됐다”며 괜찮은지 물었는데, 혀끝으로 느껴지는 정도가 미미해 ‘럼 향’과 같은 성분의 첨가를 선호하지 않더라도 맛보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크림 레시피는 프랑스 상급제과학교 디저트 전공 수석 출신으로, 디저트 전문 카페를 운영 중인 홍문섭 파티쉐와 수개월에 걸쳐 개발한 레시피로 전문성을 높였다.

 

이곳에서 만난 A씨는 ‘꾸운버터’와 ‘오렌지필쏘굿’ 그리고 ‘튀튀그린티’를 골랐는데, 선택의 이유를 묻자 “평소 좋아하는 맛”이라고 답했다. ‘마라맵고수는 왜 안 고르셨냐’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 마련된 삼립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에서 방문객들의 신개발 크림 메뉴 선호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육안으로는 ‘꾸운 버터(노란 동그라미)’와 ‘그리운한떨기(하늘색 동그라미)’ 선호도가 높다.

 

세 가지 크림을 시식하면 실제 출시를 원하는 크림 맛에 투표하는 코너가 나온다. ‘꾸운 크림’ 투표수가 맨눈으로 보기에 가장 많은 듯했는데, ‘방문해주신 분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던 시식 코너 스태프의 전언과 맥을 같이했다.

 

팝업 방문 고객 투표를 통해 1등으로 선정된 크림은 추후 크림빵의 새로운 맛으로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마라맵고수를 맛보면서 ‘이 맛이 1위를 하면, 예전의 ‘파맛 첵스’처럼 실제로 출시될 수도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는 관계자 답변을 듣고 기자는 ‘꾸운 버터’에 투표했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 마련된 삼립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에서 방문객들의 메시지가 눈에 띈다.

 

성수동이 서울의 핫플레이스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방문 시간(오후 2시) 기준 매장 앞의 대기 줄이 짧아 다소 의아했다.

 

알고 보니 입구 키오스크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순서에 따라 입장하는 방식이어서 대부분 방문객은 예약을 마친 터였다고 한다. 크림 아뜰리에는 오는 16일까지 운영하며 오후 8시에 문을 닫는다. 이날의 방문 예약은 운영 종료 7시간 전인 오후 1시에 이미 마감됐다.

 

출구 근처 방명록에는 ‘빵을 먹어서 행복하다’거나 ‘엄마와 아빠가 좋아하시는 크림빵을 저도 많이 먹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대파 크림치즈 맛도 좋을 것 같다’는 신개발 메뉴에 없는 또 다른 맛을 제시하는 반응 등이 이어지고 있었다.


글·사진=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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