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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의대생, 부모 통화끝에 “약 놓고 와”…피해자 발견 90분 늦어졌다

입력 : 2024-05-10 05:45:08 수정 : 2024-05-10 05: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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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어디 있느냐” 추궁하자…의대생 “옥상에 두고 왔다” 뒤늦게 실토
연합뉴스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부모와 통화하던 중 범행 현장에 두고 온 소지품을 언급하면서 이를 추궁하던 경찰에 발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6일 당초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1시간 여만에 살인 혐의를 인지, 피의자 최 모씨(25)를 긴급체포했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강남역 근처 건물 15층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8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건물 옥상에 사람이 서성인다"는 112신고를 받은 경찰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최 씨는 경찰을 보자마자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했다.

 

경찰은 최 씨를 겨우 붙잡아 파출소로 데려왔으나, 당초 살인 범행 사실은 숨긴 채 자살 소동 경위만 조사를 받던 최 씨는 진술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설득으로 부모와 통화하던 최 씨가 약·가방 등 소지품에 대해 언급하는 걸 들은 경찰은 "소지품이 어디있느냐" 계속 추궁했고, 결국 최 씨는 "옥상에 두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경찰에게 이를 말한 것은 부모와 통화를 하고 난 뒤로, 이 과정이 무려 90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 옥상을 다시 찾은 경찰은 소지품을 찾던 중 건물 사각지대에서 심정지 상태의 피해자를 발견했고 최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자살 신고로 접수됐다가 파출소에서 부모와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수상함을 감지했다"며 "파출소에 이미 신병 확보를 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곧바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10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 씨의 범행 동기 및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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