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외교부, 유망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

‘팁스-CTS’ 연계사업 공동 추진
해외투자 받으면 최대 6억 지원
개도국 진출 기업 ODA 제공도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손잡고 검증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9일 중기부와 외교부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팁스타운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팁스(TIPS)-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사업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월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외교부-중기부 협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민간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정부가 기술개발 및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CTS는 창업자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해 개발 협력 난제를 해결하는 지원사업이다.

팁스-CTS 연계사업은 팁스 성공 졸업기업 및 CES(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혁신상 수상기업 중 개발도상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기업에 외교부의 CTS를 통해 현지 실증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는 구조로 운영된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좀 더 본격화하자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고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 해외 진출 거점, 네트워킹 등 많은 자원이 필요해 외교부와 연계해 보자는 취지로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유망 기술창업기업에 3년간 최대 6억원의 해외 진출 자금을 지원하는 ‘글로벌 팁스’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투자자로부터 기술력·시장성 등을 검증받고 20만달러 이상을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다.

한편 이날 일본을 찾은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첫 일정으로 도쿄에서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의 인수합병(M&A) 중개기관 및 M&A 성공기업들은 “정부의 컨설팅, M&A 매칭 주선 지원과 자금 및 세제 혜택 등 확실한 지원 없이는 우수한 중소기업의 흑자폐업을 막을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오 장관은 “최고경영자 고령화에 대비해 기업승계 지원정책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본의 전례를 참고해 우리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기업승계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채명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