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능 등 개선 효과도 확인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운동기능 증상 개선과 불안 및 우울증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 56명을 상대로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된 40분간의 실시간 운동 세션을 12주간 주 2회 실시한 뒤, 운동 전후의 증상 변화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적용 전 운동기능 이상척도(UPDRS partIII)는 22% 줄었고, 불안장애 척도(HADS-A)도 31% 감소했다. 우울증 척도(HADS-D) 역시 프로그램 적용 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이번에 개발된 운동 프로그램은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닥터파킨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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