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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앙골라, 조선·신재생에너지 협력 넓힌다

입력 : 2024-04-30 19:47:47 수정 : 2024-04-30 21: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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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대통령 정상회담

尹 “23년 만에 방한해 더욱 각별”
로렌쑤 “韓 발전 경험 배워나갈 것”
韓·阿 정상회의 앞두고 협력 다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조선업·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2위 산유국이자 중요 광물자원 부국 앙골라의 대통령 방한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악수하는 두 정상 윤석열 대통령이 4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앙골라 정상회담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왼쪽)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앙골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2001년 이후 23년 만의 앙골라 대통령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며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협력을 더욱 확대해 가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앙골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다.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발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양국 간 신재생에너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1995년 한국은 유엔 평화유지단의 일원으로 공병대를 파견해 앙골라의 재건을 지원한 바 있다. 그간 한국 기업들은 앙골라의 주요 시설 건설에도 참여하고 또 한국 조선소에서 제작한 선박들이 앙골라 석유산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이에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워나갈 생각”이라며 “협력 분야는 양국 기관간에도 이뤄질 수도 있고 민간기업 간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한·앙골라 수교 이후) 31년 동안 굉장히 많은 분야에서 협력이 있어왔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대아프리카 여러 정책들을 굉장히 활발하게 이어나가며 6월에 한·아프리카 서밋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주관했다.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양해각서, 한·앙골라 보건 분야 협력 양해각서, 국립외교원·앙골라 외교아카데미 간 협력 외교각서, 한·앙골라 경찰협력 양해각서 4건이 체결됐다.

이번 회담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AU)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렸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부 연합체 아프리카연합(AU) 제1부의장국으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대호수지역국제회의(ICGLR) 의장국,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국가기구(OACPS) 의장국도 맡고 있다. 대통령실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약 1개월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 정상의 방한을 통해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배우자와 함께 방한했으나 이날 정상회담에 영부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도 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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