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파트 2채 중 1채는 입주 20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입주 20년 이상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594만 2040가구로, 전체(1098만3750가구)의 54.1%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63.2%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전북 62.7%. 대전 64.5%, 광주 58.9%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30년이상 오래된 구축 대단지를 살펴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식·4424세대),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1986년식·3710세대),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1987년식·3100세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974년식·3590세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1978년식·3930세대),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1971년식·1584세대) 등이 있다.
반대로 20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8.1%)였으며, 충남(43.3%), 인천(49.3%), 경기(50.6%) 등이 평균을 밑돌았다.
1기 신도시인 경기 분당, 평촌, 일산의 경우에도 준공된지 25년 이상된 구축아파트 대단지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리얼투데이는 최근 아파트 착공이 감소세라는 점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주택 착공은 21만1465가구로, 지난 2022년 동월 기준 최근 1년간 착공된 가구 수(37만1007가구) 대비 43%가량 줄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 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에 대해 안전진단없이 재건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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