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내각 합류설에 대해 올해는 금감원에 남아있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3~4분기 할 일이 많다”며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임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 제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정상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감원이 추진 중인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원장은 이와 함께 사정기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예정된 투자설명회(IR)도 (이 원장이) 정상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을 추진하면서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 원장의 내각 합류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원장이 지난 17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불참하자 “용산에 간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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