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온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폐업한 모텔 안 화장실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 제주시가 기초생활수급자의 거주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각 가정을 현장 방문해 거주실태를 확인한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세대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점검하고 안부 확인, 생활 실태 점검 등을 지속해 벌일 방침이다.
제주시내 생계·의료·주거급여 기초생활수급 1만3613가구 가운데 81.4%(1만1077가구)가 1인 가구다. 남자 5076가구, 여자 6001가구다. 총 세대수 22만4793가구 대비 4.9%를 차지한다.
제주도 전체 기초생활수급 1만9158가구 가운데 81.3%(1만5577가구)가 1인 가구다.
제주시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는 2020년 77.9%, 2022년 79.9%, 올해 81.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에 있는 한 폐업 모텔 화장실에서 김모(70)씨가 숨진 지 2년여 만에 발견됐다.
그간 제주시 사회복지공무원 등이 여러 차례 이 건물을 방문해 객실을 살폈지만 화장실에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회보장급여 관리 및 수급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안부 확인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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