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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 연휴 앞두고 관광업 ‘후끈’…내수 소비 회복할까

입력 : 2024-04-19 06:00:00 수정 : 2024-04-18 2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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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호텔·항공권 예약 증가세
전년比 21% 늘어… 코로나 전 회복
경기 회복 기대… 불안요소는 산적

다음달 1∼5일인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항공권과 관광지 예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시기를 웃돌며 중국 내에서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노동절 연휴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자금성 관광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온라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종횡항공여행(유메트립) 집계 결과 올해 노동절 연휴에 중국 내 항공권 주문이 지난해보다 21%,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보다 41%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 시트립은 노동절 기간 중국 내 현급 도시 호텔 예약률과 해당 도시 관광지 입장권 구매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각각 68%, 151%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시트립은 4월 초 청명절 연휴 때 단거리 여행이 늘었지만 노동절 연휴에는 중·장거리 여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린환제(林煥傑) 중국테마파크연구원장은 SCMP에 “중국 내 관광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반등해 2019년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진한 경제를 소비 촉진으로 회생하겠다는 방침인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이 같은 노동절 연휴 관광 붐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소비 진작을 통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 등 어두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5.3%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지만 소매 판매는 4.7%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예상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도 소비 진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이 이번 노동절 연휴에 지갑을 제대로 열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1분기에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3월 수출이 눈에 띄게 부진한 데다 중동 정세 악화, 미·중 관계 불안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소비가 크게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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