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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민간 관측위성이 내려다 본 뉴욕·두바이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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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8 14:19:46 수정 : 2024-04-18 14: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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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민간 관측위성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이 지구 곳곳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18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소형 SAR 위성은 지구 상공 650㎞에서 미국 뉴욕 맨해튼과 야자수를 형상화한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 ‘팜 주메이라’ 등의 모습을 전송했다.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 위성’이 촬영한 미국 뉴욕 시내 모습. 오른쪽 흰색 네모 안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이다. 가운데 가로로 긴 직사각형은 센트럴파크다. 한화시스템 제공

뉴욕 맨해튼 영상에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센트럴파크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 등이 비교적 선명하게 보인다. 특히 주요 교량·하천·공항까지 상세하게 포착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전했다. 

 

소형 SAR 위성은 발사 후 4개월간 하루에 지구를 15바퀴씩 돌며 6회가량 지상 기지국과 양방향 통신을 수행하며, 지상 지형 정보 수집을 위한 시험운용을 진행 중이다. 

 

소형 SAR 위성은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민간 위성으로,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12월 우주로 쏘아 올렸다. SAR이란 우주에서 지상으로 전자파를 조사(照射)한 뒤 지표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시간순으로 합성해 지표면의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영상 레이다 시스템을 말한다. SAR에 쓰이는 마이크로파는 짙은 구름도 통과할 수 있어 주∙야간 관계없이 악천후에도 지구관측 영상 촬영과 정보수집이 가능하다 △기후·환경 및 재해·재난 감시 △건설·인프라 개발 △신에너지 탐사 △안보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촬영한 데이터에 대한 추가적인 검·보정 작업을 통해 △도심 내 저층 건물과 자동차 △산림 지역의 동식물 △해상 선박 정보 등의 세부 대상 식별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 위성이 두바이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모습을 지구로 전송했다. 팜 주메이라의 야자수 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한화시스템 제공

소형 SAR 위성 기술을 활용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이나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 자동 융합·분석 등 위성 서비스 시장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SAR 위성 촬영으로 ‘K-스페이스’ 대표기업이자 장차 글로벌 우주 시대를 이끌 선도기업으로서 당사의 기술 역량과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한화시스템은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우주사업 전 영역을 넓히고,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민간 관측위성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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