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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이화영, 검찰청 술파티 진술 조작?’…이재명 “檢, CCTV 출정기록 공개하라”

입력 : 2024-04-16 08:10:33 수정 : 2024-04-16 0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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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
이재명 “징계 사안 아닌 국기문란 사건” 규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 마시며 진술 조작’ 법정 발언을 두고 수원지검을 향해 폐쇄회로(CC)TV와 출정기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속된 쌍방울 관계자들 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하며,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이라며 “그런 일 없다고? 그러면 CCTV와 출정기록 공개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총선후 처음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이재명 대표가 참석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엮기 위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따른 발언이다.

 

이 전 부지사는 “술을 마시기도 했다”면서 “쌍방울 측 직원이 사 왔던 거 같다.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없는 성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아주 심각한 일이다. 그냥 그냥 있는 징계 사안이나 잘못이 아니라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가서 다 한방에 모여서 술파티를 하고 연어파티를 하고 모여서 작전 회의를 했다는 게 이게 검사 승인이 없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묵인 혹은 방조하에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연어 회덮밥 술 파티를 벌였다는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장 감찰에 착수해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할 사안임에도 대검찰청이 이 사안에 대해 감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며 “대검은 관련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즉시 수원지검을 감찰하고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 중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언론에 “터무니없는 허위”라면서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 측이 북측 인사에게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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