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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당선자도 ‘5060·SKY’ 편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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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5 06:00:00 수정 : 2024-04-14 22: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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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250명… SKY 출신 119명
30대 14명 불과… 여성 60명 역대 최다

22대 국회를 구성할 300명의 얼굴이 결정됐다. 그동안 국회 구성은 50대 이상·고학력·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한국 사회는 급변해 공동체 구성은 다양해지는 반면 유독 국회의 시간은 멈춰 있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앞으로 4년을 이끌어 갈 22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분석한 결과 기존 국회의 구성 방식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종합지원실 현판식에서 관계자가 제22대 국회의원들이 착용할 300개의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서울·연세·고려대(SKY) 강세

 

전국 각 지역 대표자가 모인 국회지만 출신 학교는 서울 편중이 심했다. 22대 총선 당선자들이 제출한 최종 학력(대학·대학원)을 기준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른바 ‘SKY’ 출신은 300명 중 119명이다.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다. 서울 주요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169명에 달한다. 이 밖에 의과대학 7명,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3명, 미국 하버드대 등 해외 유수 대학을 졸업한 당선자는 39명이다.

 

당선자 중에는 각 당의 텃밭인 영호남 국립대 출신도 다수 포진해 있었다. 전라의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와 전북대는 각각 6명과 4명, 대구와 부산에 있는 국립대인 경북대와 부산대도 각각 4명과 7명이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학이 자리한 연고 지역에서 당선됐다. 다만 이는 지난 21대 국회 당시 전남대 9명, 영남대·경북대 8명 등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50·60대 당선자가 최다

 

22대 국회도 50·60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총선 당선자 중 50대는 150명, 60대는 100명이다. 전체 구성원의 80%가 넘는 당선자가 5060세대라는 말이다. 평균 연령은 56.3세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연령이 44.9세인데 그보다 10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21대 국회 당선자 300명의 평균 나이는 54.9세로 20대 국회(55.5세)보다 젊어졌지만 22대는 다시 연령이 상승했다. 여성 당선자는 60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이번에도 청년 정치인은 힘을 쓰지 못했다. 30대는 총 14명, 비례대표 2인(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용혜인)을 제외하면 12명의 30대 정치인만이 지역구에서 선택을 받았다. 최연소 당선자는 32세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당선자(경기 화성정)이고, 최연장자는 81세인 민주당 박지원 당선자(전남 해남·완도·진도)다.

◆직업은 정치인이 대세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금배지’도 달아 본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당선장을 거머쥐었다. 4·10 총선 당선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정치인(국회의원, 정당인, 대변인 등)이 230명으로 나타났다. 원래 국회의원이었거나 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다수가 22대 국회의원 타이틀을 달게 됐다. 단골손님인 법조인도 23명이다. 법조인이면서 국회의원인 당선자가 직업을 법조인으로 기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법조인 자격을 가진 당선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수가 16명으로 그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이색 직업으로는 조국혁신당 김재원 당선자(대중가수), 더불어민주연합 임미애 당선자(농업),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된 박수민 당선자(인공지능 스타트업 대표) 등이 있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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