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줄어 채용 감소 영향”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임용 규모가 줄면서 교육대학교 졸업생 2명 중 1명은 임용고시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졸업생 3463명 중 임용 합격생은 1792명(51.7%)에 그쳤다.
학교별 합격률은 서울교대가 62.0%로 가장 높았고 △대구교대 57.1% △전주교대 53.9% △진주교대 52.8% △부산교대 52.6% 등의 순이었다. 교대 중 합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경인교대로, 합격률이 47.1%였다. 춘천교대(48%)와 청주교대(49.8%)도 합격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 의원은 임용고시 합격률이 낮은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 초등교사 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교대의 평균 임용률은 2020년 기준 62.1%였다.
강 의원은 “초등학교 임용 절벽 현실화는 이미 예견된 일로, 합격 경쟁률 상승뿐 아니라 합격하고도 발령을 못 받는 임용 적체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초등교사 채용이 감축되고 교대 정원은 13년째 동결돼 교대생들은 교직의 꿈을 접고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 수급에 대한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동시에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 등 양질의 공교육을 위해 적정 교원 수를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 교대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입학정원을 12%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교대 정원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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