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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후폭풍… 20·40대 고용보험 가입 사상최대 감소

입력 : 2024-04-09 06:00:00 수정 : 2024-04-09 04: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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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3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20대 2023년보다 7만7000명 줄어
18개월째… 40대도 2만3000명 ↓
가입자 증가폭 37개월만에 최저
60세 이상은 20만7000명 급증

지난달 29세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도 둔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4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23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7000명(3.1%) 줄었다.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 감소다. 증감률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4.1%) 이후 두 번째로 크다. 2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2022년 9월부터 18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고용복지센터 일자리 정보지가 부착되어있다. 연합뉴스

40대 가입자 역시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 40대 가입자 수는 35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2만3000명) 감소했다. 40대 가입자 감소는 지난해 11월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시작돼,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고용부는 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1만8000명 줄었고, 40대 인구는 13만9000명 감소했다.

 

20대와 40대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27만2000명)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둔화 추세다. 27만2000명은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반면 고령층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25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20만7000명) 증가했다. 50대 가입자는 33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11만6000명) 늘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도 증가세를 이어 갔다. 지난달 가입자 중 외국인은 7만6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가입자(27만2000명)의 약 27.9%를 차지한다. 20대와 40대 노동력이 감소하고 이를 고령층과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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