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제한·잦은 비 등 영향”
지난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정부의 특별 관리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시행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농도가 2019년 12월부터 시행한 계절관리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간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농도는 21㎍/㎥으로, 전년 전국 평균농도(24.6㎍/㎥) 대비 약 1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농도는 계절관리제 시행 전 33.4㎍/㎥ 수준에서 24.4㎍/㎥(2019년 12월∼2020년 3월)→23.7㎍/㎥(2020년 12월∼2021년 3월)→23.2㎍/㎥(2021년 12월∼2022년 3월)으로 전년(2022년 12월∼2023년 3월)을 제외하고는 매년 줄어 왔다.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관리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대형사업장 392곳(전년 대비 26곳↑)의 자발적 미세먼지 감축 협약, 석탄발전 28기(전년 대비 2기↑)의 가동정지 및 최대 47기의 출력 80% 제한 등을 시행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 지역을 기존 수도권·부산·대구에서 대전·광주·울산·세종까지 확대 시행한 점도 꼽았다.
비가 자주 오고, 동풍이 많이 부는 등 날씨의 영향도 컸다. 이번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강수일은 42일로 전체 122일 중 3분의 1이나 됐다.
8일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부산, 울산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광주·대구·경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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