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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北·中, AI 활용 韓·美 선거 개입할 것” 경고

입력 : 2024-04-08 06:00:00 수정 : 2024-04-07 1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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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에 유리한 가짜 영상 유포
대만 총통 선거 때도 지속적 공작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과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동아시아의 위협으로 지적했다. 특히 한국(4월 총선), 인도(4월부터 두 달간 총선), 미국(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북한의 사이버 공격 행위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향 공작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MS는 4일(현지시간) 발간한 ‘동아시아 위협 행위자가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중국은 주목을 끄는 이 같은 (올해) 선거에서 자신들의 입장에 유리한 AI 생성 콘텐츠를 개발하고 증폭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MS에 따르면 나일론 타이푼, 스톰-0062, 볼트 타이푼 등 중국의 사이버 공격 그룹들은 MS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동안 남태평양 지역 기업, 남중국해 지역 행위자, 미국의 방위산업기지 등에 대해 AI 생성 미디어를 통한 영향력 공작 등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을 했다.

MS는 중국 사이버 공격 그룹 스톰-1376이 한국을 목표로 삼기 위해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과 함께 국내 반대 여론을 증폭시키는 내용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등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이트를 포함 여러 플랫폼과 웹사이트에 수백개의 한국어 게시물을 퍼뜨리는 식이다. 특히 스톰-1376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염수 테러’, ‘공동정범’ 등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발언을 적극적으로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도 AI를 통해 밈과 가짜 영상 등을 유포해 영향력 공작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총통 선거에 출마했다가 불출마 선언한 테리 구 폭스콘 창업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영상이 배포됐는데, 이는 가짜뉴스로 판별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에 의해 2012, 2013년 만들어진 당시 트위터 등 SNS의 가짜 계정은 2023년부터 미국의 이민정책, 마약 사용, 인종 간 긴장 등을 독점적으로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공격 대상 중 하나는 미국의 군사 기관과 인프라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사이버 공격 그룹들이 챗GPT 등을 활용해 기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연구하거나 스피어 피싱(허가받지 않은 사용자의 기밀 데이터 접근) 공격을 수행하는 등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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