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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 약속에도… 에너지 기업, 온실가스 배출 더 늘렸다

입력 : 2024-04-04 19:16:41 수정 : 2024-04-04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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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 협약 체결 7년째
122곳 중 절반 이상 더 증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되며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음에도 상당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7년 전에 비해 배출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이 글로벌 시민단체 카본 메이저의 발표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리기후협약 체결 뒤 2022년까지 7년 동안 화석연료 생산량과 관련 배출량을 늘린 기업의 비중이 국영기업은 65%, 민간기업은 55%에 달했다. 카본 메이저는 석유, 가스, 석탄 등 산업에 포함된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 122개의 온실가스 배출을 추적해 왔다.

122개 기업 중 57개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차지했다. 엑손모빌이 7년 동안 3.6Gt(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전 세계 총 배출량의 1.4% 차지했고, 쉘, BP, 셰브론, 토탈에너지 등도 각각 1% 이상 배출량에 관련됐다.

석유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가디언은 “글로벌 석유기업 외에도 아시아 지역 석탄부문 국영 기업들의 관련 배출량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파리기후협약은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5개국이 채택한 협정으로, 2016년 11월 국제법으로서 효력이 발효됐다.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협정 발효 이후 7년이 지났음에도 감축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며 협약이 정했던 온도 상승 한계선은 거의 무너진 분위기다. 지난 2월 호주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2020년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7도 증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현재 추세라면 2030년 2도, 2040년 2.5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카본 네이처를 설립한 리처드 히데 대표는 “환경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에너지기업들이 탄소 연료의 탐사와 생산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석유와 가스에 에너지원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를 탓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직면한 기후 위기의 직접적 책임이 기업들에 있다고 비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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