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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선 찾을 것 없어 수행 택해”

입력 : 2024-04-04 20:24:33 수정 : 2024-04-04 2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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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에 ‘구족계’ 받은 영만 스님
대학원서 상담학 공부 계획 밝혀

“세속에서는 더 찾을 것이 없었습니다. 여생을 어떻게 정리할까 돌아보니 수행 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70세에 구족계(具足戒·정식 승려가 될 때 받는 계율)를 받아 정식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승려가 된 영만 스님(사진)의 말이다.

젊은 시절에 서예가로 활동했고, 중년엔 시각장애인을 돌보는 가톨릭계 사회복지시설의 살림살이를 맡기도 했던 영만 스님이 출가를 결심한 것은 출가연령을 만 50세로 제한하고 있던 조계종이 2018년 은퇴 출가 제도를 시행하면서다. 이를 계기로 정식 출가해 행자 생활을 하고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5년간 여수 흥국사에서 수행하고 마침내 구족계를 수지했다.

 

영만 스님은 중도 포기한 도반(道伴·함께 도를 닦는 벗)에 대한 안타까움도 감추지 않았다. “내가 그동안 출가자로서의 본분사를 후회 없이 했는지 돌아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함께 구족계를 받지 못한 분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지요, 같이 갔으면 좋았을 것인데요.”

 

영만 스님은 “출가 고민은 많이 했지만 가족의 승낙은 쉽게 받았다”면서 대학원에 진학해서 상담학을 공부해 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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