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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참가 규모 확대… 경혜원 등 작가 15명 대표작 67종 소개

입력 : 2024-04-04 20:20:52 수정 : 2024-04-04 20: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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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韓·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한국관 공간 확대… 수출 상담

문체부·출협, 국가보조금 갈등
출판진흥원 통해 3억원 집행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과 함께 8∼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 이탈리아와의 수교 140주년을 맞아 볼로냐 도서전 참가 규모를 확대한다. 지난해 출판진흥원이 운영한 한국관 공간(96㎡)을 224㎡로 늘리고 작가와 도서를 폭넓게 소개한다. 작가홍보관에서는 경혜원, 노인경 등 아동작가 15명의 대표작 67종을 전시한다.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한국전시관에 마련되는 수출상담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이금이와 경혜원, 김상근, 오세나 등 작가 6명은 북토크와 체험 행사에도 참여한다. 수출상담관에서는 이금이를 비롯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최연주, 서현 등 작가 3명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최연주의 ‘모 이야기’ 등 국내 출판사 36곳이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올해는 수출 상담 전 도서 정보가 수록된 영문 초록 소개집을 해외 구매자들에게 미리 배포한다. 출판 수출 경험이 많은 전문 통역 인력을 배치해 출판사의 프로모션을 돕는다.

다만 지난해까진 국내 대표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한국관 예산 2억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출판진흥원을 통해 3억원을 집행하면서 출협과의 국고보조금 갈등이 볼로냐 도서전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문체부는 전임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부터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을 두고 출협과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오는 6월 열릴 서울도서전 예산을 출협에 직접 집행하기 곤란하다며 최근 출판진흥원을 통한 예산 지원 방식으로 변경했다. K북이 모처럼 해외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이 같은 문체부와 출협의 대립각은 출판계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전날 볼로냐 도서전 관련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는 (출협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재정산 문제도 있어 출협에 예산을 직접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출판진흥원에 집행하는 예산으로 작가를 더 많이 소개하고 위탁받은 도서의 홍보 및 비즈니스 매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체부와 출협의 갈등은 국고보조금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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