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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모든 가전 연결·제어… “가정 넘어 빌딩도 컨트롤 할 것”

입력 : 2024-04-04 07:00:00 수정 : 2024-04-03 2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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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AI’ 신제품 출시

AI·스마트싱스 통해 초연결 진화
냉장고가 식재료 인식 요리 제안
인덕션서 조리 알고리즘 알려줘

AI홈·빅스비로 모든 기기에 명령
“습하네” 말하면 제습기 작동 시작
보안 강화로 개인정보 침해 막아
# 끈적한 음료수 자국을 본 로봇청소기가 스팀으로 물걸레를 데운 뒤 다시 바닥을 닦는다. 국이 끓어 넘치려 하자 인덕션이 알아서 화력을 조절한다. 냉장고가 들어오고 나가는 식재료를 인식해 사용자 식습관 맞춤형 레시피를 제시한다. “안방이 습하네”라고 말하자 제습기와 에어컨이 켜진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2024년형 인공지능(AI) 가전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 같은 스마트홈 풍경을 제시했다.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이날 공개된 삼성 AI 가전으로 재연한 것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열린 가전 신제품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의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는 AI 기반으로 가정 내 스마트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이 향상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AI로 집뿐 아니라 빌딩도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삼성의 AI 가전 생태계를 가정 개념을 넘어 건물 등 시설 전체를 제어하는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연결성과 사용성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로 구현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생태계 안에서 가전이 연결돼 서로를 제어하고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메라 기반의 비전 AI 기술로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고, 삼성 푸드 서비스를 통해 식습관에 맞는 개인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한다. 이 레시피를 ‘비스포크 AI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인덕션에서 화력 세기, 조리 시간 등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으로 요리할 수 있다.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는 연결성을 극대화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AI 홈은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러이자 모바일 기기처럼 전화를 받거나 동영상·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빅스비 음성 지원은 연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도입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AI로 사용성을 대폭 높인 가전들도 눈에 띄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AI 하이브리드 쿨링’으로 에너지소비효율을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높였다. 평소엔 고효율 컴프레서만 단독 운전해 에너지 소비량을 유지하다가, 한여름처럼 냉장고 사용량이 급증하면 탑재된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해 알아서 냉각방식을 조절하는 식이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보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I 가전을 구현하기 위해 탑재되는 카메라, 센서가 늘어날수록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커진다. 한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와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 솔루션즈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보안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앞서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라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발언에 대해 “AI 가전의 시작은 중요하지 않다”며 “AI 생태계가 많이 확산하고 있고 누구나 다 한다고 하지만, 실제 제품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것은 저희가 제일 많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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