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체제 구축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다.”(조현준 효성 회장)
전 세계 스판덱스 1위 기업인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하며 미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 연산 20만t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3일 밝혔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 소재로, 최근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기존 화석 연료를 100% 대체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투자로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며 “특히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一貫)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생산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한다. 이 같은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 시장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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