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김모(10)군은 요즘 가슴이 설렌다. 난생 처음 가보는 서울 롯데월드에서 마음껏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군은 “아빠 회사에서 서울 롯데월드로 가족들을 초청해 너무 기쁘다”며 “학교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 한다”고 했다.
김천에서 롯데월드를 찾는 70대 박모씨도 마음이 들떠있다. 박씨는 “아들을 잘 둬 손자들과 롯데월드에 가보게 됐다”며 “말로 표할할 수 없을 정도로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통째로 대관된다. 1989년 7월 개장 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연간 800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놀이공원인 잠실 롯데월드를 통째로 대관한 주인공은 LIG넥스원이다.
2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오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전체를 대관해 ‘패밀리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익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국 사업장 43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다.
LIG넥스원은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을 포함 4인으로 제한하되, 다자녀 가구를 위해 자녀인 경우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여 명이 롯데월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직원과 가족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석자는 1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1인당 1만원의 쿠폰을 지급해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LIG넥스원 임직원과 가족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놀이기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롯데월드가 위치한 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시작돼 즐거움이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LIG넥스원 가족들을 위해 파크내 식음, 상품 영업장 등 90개소와 50여 종의 어트랙션도 정상운영 한다”며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LIG넥스원이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준비한 것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임직원들을 응원하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2조 3086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 4.1% 늘어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방위산업 전문업체인 LIG넥스원은 미사일, 어뢰, 레이더 등을 생산해 수출한다. 최근에는 드론 전 분야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롯데월드는 전체 대관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부터 일반 고객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