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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산악사고 연평균 660건, 33명 사상…나들이 많은 봄철 ‘안전주의보’

입력 : 2024-04-02 11:30:07 수정 : 2024-04-02 11: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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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일 오후 전북 남원시 보절면 신파리 만행산을 찾은 50대 여성은 정상 부근 작은천황봉 옹벽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그는 이 사고로 중상을 입어 옴짝달싹 할 수 없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신속히 안전지대로 구조됐고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가 사고를 당한 만행산(해발 909m)은 뾰족하게 솟은 봉오리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전망이 빼어나 이 지역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안전사고 또한 빈발하고 있다.

 

2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 유명산 등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최근 3년간 총 1997건, 이로 인한 사상자는 1032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595건, 2022년 738건, 2023년 664건 등으로 매년 666건이 일어난 셈이다.

지난 3월 2일 전북 남원시 보절면 신파리 만행산 정상 부근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이 실족해 추락하는 사고가 나자 119 산악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사고 발생 장소는 무주 덕유산이 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주·완주 모악산 145건, 완주 대둔산 140건 순이다. 등산객이 많이 찾고 산행 코스가 다양한 것과 비례한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산행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등산목 안전지킴이와 119 현장지원 모바일 시스템을 운영하고, 안전 시설물을 집중 점검하는 내용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산악 사고가 빈발한 덕유산 등 주요 등산로 12개소를 선정해 등산로 입구에 ‘등산목 안전 지킴이’를 이달까지 운영한다. 등산목 안전 지킴이는 산악 구조 능력을 갖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 자원봉사자로 구성해 산행 안전 수칙을 홍보하고 순찰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1812개의 안전 시설물을 점검·정비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산악 사고 다발 지역에 난간 설치 등 보강 사업을 진행한다.

 

사고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이 직접 신고자의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119 현장 지원 모바일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속한 탐색과 구조를 위해 광학,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한 드론을 현장에 즉시 투입하는 대비 태세도 갖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산행 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며 “만일의 사고 발생 시에는 무리하게 하산을 시도하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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