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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한소희, 결별에도 연인 호흡? 불똥 튄 ‘현혹’… “논의 중이다”

입력 : 2024-04-02 09:11:29 수정 : 2024-04-02 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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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열애 마침표 찍은 류준열·한소희

배우 한소희(29)가 류준열(37)과 공개연애를 인정한 지 2주 만에 ‘환승연애’ 의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별을 선언한 가운데, 두 사람이 동반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드라마 ‘현혹’ 제작진이 고심에 빠졌다. 

 

배우 한소희(왼쪽)와 류준열. 사진 = 뉴시스

‘현혹’ 공동제작사 쇼박스 측은 1일 “류준열과 한소희 출연과 관련해서는 최초 보도 이후 변동된 사항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열애 보도가 나오기 이전에 이미 류준열과 한소희가 ‘현혹’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소희 역시 열애 인정 입장문에서 류준열과의 첫 만남에 대해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 인사 차 (류준열의) 사진전에 들리게 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떠들썩했던 연애 소동으로 인해 두 사람의 동반 출연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드라마 ‘현혹’은 193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와 미스터리한 여인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 ‘관상’, ‘더킹’으로 호평받은 한재림 감독의 제작사 매그넘나인과 쇼박스 측이 시나리오를 기획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두 배우의 결별 소식을 전하며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도 “두 사람이 결별한 것이 맞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장문의 입장문을 냈다. “한소희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두 사람의 짧았던 연애는 달콤함 대신 여론의 뭇매를 맞고 류준열·한소희, 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29) 모두에게 씁쓸한 뒷맛을 안겼다.

 

이번 논란은 SNS(소셜미디어)에서 시작돼 SNS로 끝났다. 특히 한소희의 경솔한 대처는 논란을 키우고 대중의 반감을 샀다. 결별이 공식화된 이후 한소희의 한 팬은 “잘했어요 소희님. 내가 다 속이 시원하네. 잘 끝냈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입꾹닫(입 꾹 닫기) 회피형 인간 만나봤자 남는 건 숯검댕이 마음"이라며 “그동안 다친 거 잘 아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한소희는 “그렇다. 당사자인 본인은 입 닫고 저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차피 잊힌다더라”며 “근데 어쩌나. 전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제 팬들도 그만큼 소중하다”고 답했다. 

 

팬이 ‘말하는 입을 닫고 있는 회피형 인간’은 소속사 발표 외에는 본인 열애설, 환승연애 의혹에 대해 아무 말이 없었던 류준열을 가리키는 것이다. 현재 이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소희가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고 환승연애를 부인하는 과정은 이른바 ‘재밌네 대첩’으로 불리면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배우 류준열(왼쪽 사진)과 한소희. 각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15일 한소희·류준열의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 퍼졌고, 이후 열애설이 제기됐다. 양측은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열애에 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때 류준열의 전(前) 연인인 혜리가 SNS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환승연애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류준열·한소희는 교제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 과정에서 한소희가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논란이 됐다.

 

류준열이 소속사를 통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한소희는 미숙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소희는 혜리의 “재밌네”에 반박하듯 SNS에 “저도 재밌네요”라며 반박했다. 환승 연애가 아니라는 글을 올릴 때 칼을 들고 있는 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는 진흙탕 싸움의 시작이었다. 이후 한소희는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고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점까지 직접 언급했다.

 

한소희는 “찌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 그분에게도 사과할 것”이라며 혜리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난달 17일 블로그를 폐쇄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혜리도 본인 소셜미디어에 “먼저 지난 며칠 동안 나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류준열과 한소희 열애설)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은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 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소희는 혜리를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대중을 실망시켰다. 한소희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나 할 거 없이 얼굴값, 꼴값 하던 탓에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었고,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돼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류준열)을 만났다”고 적었다. 

 

한소희의 의도를 떠나 해당 글을 놓고 일부 누리꾼들은 한소희가 류준열의 외모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소희는 “(류준열과 혜리는)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 맞다. 서로 안녕과 건강을 빌며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 사실이다. (개인 연애사를 밝히는 목적이 아니고 환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힘에 이 문장을 쓴다.) 선배님(혜리)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 한 것은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다.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 기사를 내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 연락 줘도 좋다”며 혜리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한소희는 혜리를 또다시 저격했다는 비난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10여 분 만에 삭제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한소희가 이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에 류준열과 한소희의 결별이 공식화됐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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