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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달리는 동물들…이번엔 ‘송아지’가 50여 분간 고속도로 ‘역주행’

입력 : 2024-04-01 19:30:36 수정 : 2024-04-01 19: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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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IC 통해 들어와 부산방면 도로 역주행…추가 사고 없이 포획

수도권 곳곳에서 동물들의 ‘탈출극’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생태체험장을 탈출해 도로 위를 달린 ‘타돌이’에 이어 이번엔 송아지가 고속도로 위로 올라와 차들 사이를 뛰어다니다 포획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왼쪽부터)도심 배회하는 타조 ‘타돌이’, 농장을 탈출한 송아지,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한 얼룩말 ‘세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뉴시스

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도로에서 “송아지가 도로 위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이 송아지는 차로 사이를 넘나들며 부산방면 도로를 역주행해 9㎞ 남짓을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본 차들이 황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일부 구간에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송아지가 있는 차선을 일시적으로 차단, 로프 등을 활용해 신고 50여분 만인 낮 12시 30분쯤 송아지를 포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송아지는 안성IC 인근 농장에서 탈출해 안성IC 진입 램프 구간을 지나 고속도로 위로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고속도로 위에서 목격된 송아지. 연합뉴스(인스타그램 갈무리)

소방당국은 포획한 송아지를 농장주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송아지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성남 중원구에서 갑자기 나타난 타조가 도로를 한 동안 뛰어다니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타돌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타조는 인근 생태체험장을 탈출해 도로 위 차량 사이를 1시간여 질주하다가 포획됐다. 타돌이는 2020년 7월 생후 1년도 안 된 새끼 때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심 배회하는 타조. 연합뉴스(독자제공)

당시 또래 암컷 타조인 ‘타순이’와 함께 분양돼 같은 우리 안에서 생활해왔으나, 최근 타순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여간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 사진 = 뉴시스

지난해 3월에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가 2시간 동안 일대 도로와 주택가를 배회하다 생포됐다. 

 

2019년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2022년 아빠 ‘가로’마저 떠나보내 힘든 시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로는 사육사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등 반항 행동을 보이다 지난해 3월 23일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동물원을 탈출했다. 

 

세로가 주택가를 활보하며 찍힌 사진과 목격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해지며 많은 패러리를 낳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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