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충남도, 벼농사 짓던 간척지 대규모 첨단 양식장 전환 추진

입력 : 2024-03-28 14:47:06 수정 : 2024-03-28 14:47: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당진 석문간척지 일원 수산식품 클러스터·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바다에서만 키웠던 김 뭍에서 키우는 ‘수산업 패러다임 전환’

충남도가 농지로 사용하던 간척지에  벼농사 대신 김·새우·연어 등을 키우는 대규모 최첨단 양식단지를 만들어 농어촌 산업을 전환한다.

 

쌀 과잉공급으로 소득경쟁력이 약해진 벼농사 대신 간척지에 수산식품 생산·저장·가공·유통을 한데 묶은 최첨단 양식단지를 조성해 농어민의 소득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벼 재배 등 농업적으로 이용돼 온 간척지를 어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식품 클러스터와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사업을 설명했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식품 클러스터와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는 것처럼, 충남 수산업도 패러다임 전환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두 사업은 수산업에 대한 첨단화를 통해 청년들이 쉽게 수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수산업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당진 석문산단 수산단지 일원 9만 1406㎡의 부지에 2028년까지 1900억원을 투입해 건립 추진 중이다. 주요 시설은 △국내 생산 새우 원물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가공 시설인 ‘스마트 가공처리센터’와 △수산식품 기업 입주·기술 개발 지원 시설인 ‘블루푸드 벤처혁신센터’ △저렴하게 냉장냉동창고를 제공하는 ‘상생형 저장물류센터’ 등이 있다.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특히 석문산단 LNG생산기지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급속 동결·전처리 및 가공·얼음 제조 등에 활용,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난 1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내 예타 대상에 선정되면 내년 예타에 도전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와 공사 등을 거쳐 2028년 문을 열 계획이다.

 

장 국장은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통한 생산유발 효과는 179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733억 원, 취업 유발 효과는 1062명에 달하며, LNG 냉열 활용에 따라 연간 8억 3000만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940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는 석문 간척지 일원 14만 5000㎡의 부지에 2027년까지 4년 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에는 순환여과식과 바이오플락 양식 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한 것은 물론 품종 변환도 가능하다.

 

이 양식단지에는 특히 ICT와 AI 등을 적용해 수온·염분·수질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식단지가 들어설 석문간척지는 △용수 확보 용이 △인근 석문산단 연계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 등 인프라 구축 비용 절감 △석문산단 LNG생산기지 냉열 활용을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 등 최적의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사업에 국비 100억원을 우선 확보, 연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2026년까지 양식단지를 1차적으로 조성한 뒤, 김이나 새우, 연어 등 미래 전략 양식 품종을 육성한다.

 

2027년까지 2단계로는 청년 및 창업 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양식 수산물 생산·가공·유통 등 수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창업 공간을 마련해 청년 어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양식단지가 완공되면 △연어 1050톤 △흰다리새우 150톤을 생산하고, △생산 유발 809억 원 △부가가치 유발 320억 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포토] 박보영 '깜찍하게'
  • [포토] 박보영 '깜찍하게'
  • 장희령 '청순 매력'
  • 에스파 카리나 '반가운 손인사'
  • 아이브 안유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