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간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내버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내 버스(7382대)의 97.6%인 7210대가 운행을 멈춰 3월 모의고사 시험을 위해 등굣길에 오른 고교생과 출근길 시민 등의 피해가 극심했던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서울 지역 버스 파업은 12년 만의 일이다.

오 시장은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2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지하철 운행을 하루 총 202회 증회했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연장해 심야 이동을 지원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역까지 이동이 연계될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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