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혜(44)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직한 소방관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밉지 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해 12월1일 제주에서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 주셨다”면서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는데, 각 시도별 동료 분들과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해당 명단에 독특한 이름 하나가 A씨의 눈길을 끌었다고. 바로 ‘밉지 않은 관종언니’라는 이름의 내역이었다.
A씨는 “(이름) 검색하니 이지혜 님의 유튜브 채널명이었다”면서 “참 정이 가고 익히 보살로 알려진 분이라 친근해서 더 감동했다”고 했다.
A씨는 “이지혜님 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개인으로, 단체로 위로를 동참해 주신 분들 덕분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그는 “가까운 동료가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를 겪어 나 자신도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선행으로 잡다한 고민은 사라지고 할 일을 해야겠다는 명확한 신념이 생겼다. 고맙다”면서 “이지혜님 앞으로 평생 팬”이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 소방교는 지난해 12월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무너진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공개된 조의금(유족 지원금) 명단 하단부에는 실제 이씨가 유튜브 채널명으로 1000만원을 기부한 내역이 확인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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