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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아 수 2만명 초반까지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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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8 07:00:00 수정 : 2024-03-27 1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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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1442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통상 새해 첫 달에는 아기가 많이 태어나지만, 가파른 인구감소 속도를 막지 못했다. 특히 1월 출생아 수가 2만명대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저출산 기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0.72명이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올해 ‘0.6명대’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28일자 지면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기업체감경기가 6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1월 출생아 2.1만명…전년 동기대비 7.7% 감소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8명(7.7%) 감소한 수준으로, 역대 1월과 비교하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

 

출생아 수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7.7%)은 2022년(-1.0%)과 지난해(-5.7%)보다 증가했다. 그만큼 감소 폭이 컸다는 의미다.

 

1월 출생아 수는 2000년만 해도 6만명대였다가 이듬해 5만명대로 내려왔고 2002∼2015년에는 4만명대를 기록했다. 2016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4년 만인 2020년(2만6646명) 2만명대로 내려와 5년째 2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북 출생아 수는 증가했으나 서울·부산 등 1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5.0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3만249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74명(0.5%)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1월 인구는 1만104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줄고 있다. 자연감소 폭은 1만명을 넘어서 역대 1월 중 가장 컸다.

 

올해 1월 결혼은 1년 전보다 2085건(11.6%) 늘어난 2만8건 이뤄졌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집중적으로 감소했다가 증가 전환했다. 반면 1월 이혼 건수는 7940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91건(9.5%) 증가했다.

 

혼인·이혼건수 증가는 평일이 적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신고가 가능한 평일이 지난해 1월에는 설 명절이 있어 20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22일로 더 많았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출생아 수가 2만명대 초반에 머물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지만, 4분기 합계출산율(0.65명)은 이미 0.6명대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2000건 늘어나면서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실제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저출생 문제가 심화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도 마련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포함한 경제 6단체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및 관계부처는 이날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단체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과 최슬기 위원회 상임위원이 공동단장을 맡았다.

 

협의체는 저출산 대책 중 특히 일·가정 양립과 양육부담 완화에 관한 기업의 실태와 애로를 파악하고, 제도 활용도 제고와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정책 건의, 제도 개선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5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육아 등 돌봄지원제도 활용 현황과 활용 애로 사유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 69…1p 상승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93) 이후 6개월 만에 첫 반등이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4포인트, 기타 기계·장비가 3포인트 각각 상승한 반면, 1차 금속은 9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지난달 수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은의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8% 오른 121.046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운송장비와 제1차 금속제품이 각각 7.1%, 8.0%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29.9%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물량 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수출금액지수도 124.24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5개월 연속 올랐다. 화학제품은 7.4%, 제1차 금속제품은 13.3%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5.9% 올랐다.

 

반면 수입금액지수와 물량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2024년 2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5% 하락하며 8개월 연속 내림세다.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3.5% 떨어지며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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