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붓아버지’ 발언을 두고 “재혼가정 등에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총선이) 15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시기 바란다. 어제는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다”며 “하루에 하나씩 정말 망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제적 얘기인가”라며 “콩쥐팥쥐 때 생각을 가지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 그런 비슷한 말이라도 하지 말자는 뜻에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 세종 이전’ 공약 발표와 관련해서는 “오늘 ‘여의도 정치를 끝내고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자’는 공약을 걸었다”며 “행정수도(세종)를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여의도 고도제한 해제 등 서울에 상존하는 규제를 개혁해 재개발, 재건축 신호탄을 쏜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표 발언을 비판했다. 중앙여성위는 “이 대표가 정권을 비판한다면서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은 명백한 재혼가정 비하”라고 지적하며 “친부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쓴 것인데 이 말이 재혼 가정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 정말 그 망언 퍼레이드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던 이 대표라지만, 재혼 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대표는 재혼 가정을 비하한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 강동구로 지원 유세를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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