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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80㎞로 도심 가로지른다… 다음주 개통하는 GTX-A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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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1 18:44:21 수정 : 2024-03-21 18: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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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이 승차하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는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입니다.”

 

20일 오전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한 GTX-A 내부 대형 LCD 전광판에 실시간 속도, 열차 내 혼잡도와 함께 이런 안내 문구가 나왔다. 속도는 170㎞ 넘게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최고 운행속도는 일반 전동차(시속 90∼100㎞)의 약 2배에 가까운 180㎞다.

 

30일 개통을 앞둔 GTX-A 열차의 모습. 국가철도공단 제공

수서역에서 출발해 성남역까지는 7분, 동탄역까지는 11분 정도가 소요됐다. 실제 승객 승하차 시간까지 고려해도 20분 내로 운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대중교통으로 90분, 승용차로 70분이 걸리는 34.9㎞ 구간이 20분으로 단축되는 것이다.

 

GTX 역사 내 곳곳은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승객을 맞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주요 시설물 공사는 마무리됐고 종합시험운행도 완료된 상태다. 특히 이날은 성남역 내부가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내부는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 밝고 탁 트인 모습이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부 나들이공원과 연계해 친환경 역사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객실당 10대씩 설치된 37인치 대형 LCD 전광판에 속도와 정차역 등 정보가 나와있다.

GTX는 지하철보다 더 낮은 지하 40∼50m의 대심도 터널로 지나기 때문에 지하 4층까지 내려가야 한다. 성남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며 쭉 내려가다 보니 4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성남역 GTX에서 경강선으로 바로 갈아탈 수도 있다. 이밖에 수서역은 SRT·3호선·수인분당선으로, 동탄역은 SRT와 환승할 수 있다. 

 

대심도 터널에서 운행되는 만큼 비상상황에 대비해 터널과 정거장 내 곳곳에 소방설비와 화재감시시스템이 구축됐다.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 탐지돼 역사와 열차 등에 바로 통보되고, 연기 흐름을 고려한 비상등 유도 등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GTX 성남역의 모습. 

GTX-A 수서∼동탄 구간은 하루에 상·하행 각 60회, 총 120회 운행된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30분∼9시, 오후 4시30분∼7시)은 평균 17분이고 그 외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정부는 하루에 1만9839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은 사업 시작 후 9년, 착공 후 7년 만에 개통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GTX-A 개통으로 철도와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동탄 지역은 물론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해 교통혼잡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동남부는 경기 성남 분당, 판교, 용인, 화성 동탄 등 택지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이 계속돼 교통수요가 높은 곳이다.

 

GTX 성남역의 모습.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GTX-A 수서~동탄 구간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서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 구현을 위한 GTX의 첫 개통사업”이라며 “20년 전 (개통된) KTX가 지역 간 혁명을 가져왔다면 GTX는 우리 일상생활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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