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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는 끝났다” 드디어 막 올리는 다저스-샌디에이고의 ‘MLB 서울시리즈’...관전 포인트는?

입력 : 2024-03-19 15:08:02 수정 : 2024-03-19 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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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는 끝났다”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개막시리즈인 ‘MLB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7,18일 양일간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 예열을 마쳤다. 이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2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서울시리즈를 통해 2연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와 팀코리아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LA 다저스 쇼헤이 오타니가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2연전에 임하는 두 팀의 마음가짐은 다르다. 다저스는 비시즌 간 12억 달러가 넘는 큰 돈을 들여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0순위가 된 만큼 2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는 태세다. 다저스는 MLB 최고의 슈퍼스타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를 들여 영입했고, 일본 프로야구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른 ‘영건’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역대 투수 최대 규모인 10년 3억2500만 달러를 안겼다. 여기에 탬파베이 에이스로 활약하던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트레이드해온 뒤 5년 1억365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29개팀의 ‘공공의 적’이 된 다저스다.

 

다저스 라이벌 자격으로 MLB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는 현재 팀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기에 1승1패만 거둬도 성공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피트 사이들러 구단주가 세상을 떠났고, TV 중계권사인 발리 스포츠가 파산해 중계권료 수입이 날아간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단기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만달러를 대출받을 정도다. 비시즌 간 팀 내 간판타자였던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로 보냈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마무리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잡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갖고 있다. 뉴스1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개막전 선발로 글래스나우와 다르빗슈 유를 내세운다. 2m3의 장신으로 최고시속 101마일(약 162.5km)의 ‘광속구’과 폭포수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글래스나우의 유일한 약점은 ‘유리몸’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글래스나우가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게 지난 시즌 120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잦은 부상으로 고생한 선수다. 부상만 없다면 사이영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글래스나우가 올 시즌 내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유소년 클리닉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참가 선수들에게 투구법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리그 13년차를 맞는 다르빗슈는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거두며 부상으로 일찍 마감한 2018년을 제외하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리즈에서의 쾌투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빅리거인 다르빗슈와 오타니는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을 통해 사상 첫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8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에선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았고, 오타니가 2018년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오타니는 17,18일 이틀간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다르빗슈로선 ‘MVP 트리오’ 무키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다저스 1~3번 타자들을 얼마나 잘 묶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 경기.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또 다시 투런 홈런을 때린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잰더 보가츠와 포지션을 맞바꿔 유격수로 올 시즌을 시작하는 김하성은 베츠와 유격수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김하성이 빅리그 커리어 내내 유격수만 봤던 연봉 2000만달러의 보가츠와 포지션을 바꾼 게 정당했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 18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김하성은 이틀 간의 연습경기에서 물샐틈 없는 유격수비를 뽐내며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알렸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무키 베츠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하성에 맞서는 베츠는 우익수로만 골드글러브 6개를 받을 정도로 현역 최고의 우익수로 손꼽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팀 사정 상 2루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베츠는 올 시즌엔 아예 내야수비의 사령관인 유격수로 변신했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키스톤 콤비로 유격수 개빈 럭스, 2루수 베츠를 구상했지만, 럭스가 송구에 약점을 보이면서 둘의 포지션을 바꿨다. 빅리그 통산 유격수로는 단 98이닝만을 소화한 베츠는 16일 첫 훈련부터 19일 자율훈련까지 유격수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베츠와 경쟁 끝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베츠의 열성적인 훈련에 감명을 받았다. 김하성은 18일 “베츠는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수비도 정말 뛰어나다”며 “그런 선수가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모습은 다른 선수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한국 미디와 팬들이 나와 베츠를 묶어 ‘경쟁’이라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베츠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고 예우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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