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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9년 만에 최고치… 카드론 연체율 0.7%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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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18 12:03:01 수정 : 2024-03-18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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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1.63%으로 전년대비 0.4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층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론’, ‘현금서비스’등의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등으로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은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감독당국의 진단이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1076조6000억원)보다 62조7000억원(5.8%)늘어난 113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94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조8000억원(6.5%)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9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9000억원(2.5%)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2조원으로 1년 전(103조8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1.7%) 감소했다. 감소세는 전년(-3.2%)에 이어 2년째다. 

 

지난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7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0.2%) 늘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44조5000억원으로 1조9천억원(4.0%) 줄었다.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 연체율은 1.63%로 전년 말(1.21%)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1.6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뜻하는 카드대출채권의 연체율은 3.67%로 전년말의 2.98%대비 0.69%포인트나 올랐다. 신용판매채권의 연체율도 0.86%로 전년대비 0.21%포인트로 올랐다. 전체 채권 중 연체 기간이 오래되어 부실채권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4%로 전년대비 0.29%포인트 올랐다. 

 

다만,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로 모두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06.7%)에 비해서도 3.2%p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9.8%로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고, 레버리지배율(5.4배)도 규제한도(8배 이하) 아래로 전년말(5.6배) 대비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1년 전(2조6062억원)보다 0.9% 감소했다. 카드 사용액 증가로 할부수수료가 7596억원, 가맹점수수료가 5968억원, 이자수익이 2521억원 늘었지만, 대손비용이 1조1505억원, 이자비용이 1조1231억원 더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조9044억원으로 전년보다 58.9% 급증했다.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163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3조4067억원)에 비해 7041억원(20.7%) 감소했다. 여전사들의 연체율은 1.88%로 전년 말 대비 0.63%p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같은 기간 0.66%p 승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0%로 모든 여전사가 100%를 웃돌았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7.9%로 규제비율(7%)을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말 대비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 말 대비 개선됐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웃도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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