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는 베트남인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인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후생노동성 조사를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기준 외국인노동자는 204만8675명으로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40.3% 증가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트남인이 51만8364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에 비하면 63.6% 증가한 수치다. 닛케이는 “(베트남은) 개도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내건 기능실습제도를 활용해 일본에 오는 방법을 정비했다”고 전했다. 한 때 가장 많았던 중국인은 같은 기간 2.3% 증가에 머물러 베트남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중국 현지 임금 수준이 높아진 데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에 오려는 이들이 적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은 12만1507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92.2%나 늘었다. 2022년과 비교해도 56% 증가했다. 닛케이는 “인도네시아는 ‘세계의 식량창고’란 기치를 내걸고 농업인재 육성을 진행 중”이라며 “기술 습득을 위해 일본 각지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닛케이에 “인구 2억7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잠재력이 크다”며 “일본 노동시장에서 존재감은 베트남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14만5587명을 기록한 네팔인은 유학생 비율이 41.7%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얀마인은 7만1188명으로 파악됐는데 2021년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계속되는 정정불안에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이 일을 구해 일본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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