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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가 싸긴 싼데… 10명 중 7명 “중국산, 국산 대비 품질 낮아”

입력 : 2024-03-13 11:36:20 수정 : 2024-03-13 1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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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응답자 55.7% “최근 6개월 내 중국산 구매해봤다”
단, 패션잡화나 패션의류 등 만족도는 상승 추세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 열풍이 국내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중국산 해외 직접 구매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이날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산 제품 및 중국 쇼핑 앱 관련 U&A’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중국산 제품이 국산 대비 품질이 낮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2%는 일부 중국산 제품이 다른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모조품, 이른바 ‘짝퉁’ 제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격이 좋아도 품질이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가’란 질문엔 75.4%가 동의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중국산 제품이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설문 중 ‘짝퉁이 많은(66.5%·중복응답)’, ‘품질이 낮은(62.4%)’, ‘싼 게 비지떡인(56.1%)’ 등 부정적인 항목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최근 중국산 제품 기술력이 높아진 것 같다’는 질문에 43.9%가 동의한 것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도 22.5%로 일부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국내 소비자들은 왜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중국산 제품을 구매할까.

 

응답자 중 55.7%가 최근 6개월 내 중국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중국 직구(직접구매)는 보편화 되고 있다. 응답자는 구매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61%·중복응답)’, ‘가성비가 좋다(35.5%)’ 등을 꼽았다.

실제 구매 경험이 있는 중국산 제품 중 품질이나 기능보단 가성비적 요소가 중요한 ‘패션잡화(22.4%·중복응답)’, ‘패션의류(17.7%)’, ‘문구/필기구(15.9%)’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구매 의향이 있는 제품군에서도 ‘패션 잡화(25.9%)’, ‘문구/필기구(23.6%)’, ‘패션의류(22.1%)’ 등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통계 작성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그 중 지역별로는 중국이 3조287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21.2% 크게 증가했다. 전체 구매액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그간 1위를 차지한 미국은 1년 전과 비교해 7.3% 줄어든 1조8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미국 직구 구매액은 내림세였다.

 

반면 꾸준히 상승세의 결과 지난해 처음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은 직구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쇼핑 플랫폼을 통한 저가 상품 공세로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정은정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서비스업동향과 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나 쇼핑몰이 굉장히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어 (중국 직접 구매액이)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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