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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틱톡 금지법’ 두고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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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10 10:10:46 수정 : 2024-03-10 1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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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회 통과 시 서명할 것”
트럼프 “페이스북에만 좋은 일”

미 연방 하원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퇴출을 두고 충돌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 금지 법안에 대한 질문에 “만약 (의회를) 통과한다면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전날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중국계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완전 매각 이전까지 미국의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법안 발의에는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인 공화당 마이클 갤러거 의원과 특위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해당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165일 내로 틱톡을 매각해야 한다.

 

틱톡은 미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7000만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미국인의 개인정보와 데이터 등이 중국에 유출되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2월 연방정부 전 기관에 30일 안에 모든 장비와 시스템에서 틱톡을 삭제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 당시 틱톡 금지를 추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금지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틱톡을 금지하면 경쟁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성장할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근거를 들었다.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없앤다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의 사업이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난 지난 선거에서 사기를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페이스북)은 진정한 국민의 적”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이름의 두 글자 ‘저커’와 멍청이나 얼간이를 의미하는 단어인 ‘쉬머크’(schmuck)를 합성해 ‘저커쉬머크’(Zuckerschmuck)라고 썼다. 

 

페이스북은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며 의회에 난입한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사용을 금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활용해 자신의 대선 패배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의회에 난입한 폭도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트루스소셜을 사용하고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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