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70대 고령에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배우 오영수(80·본명 오세강)씨가 ‘KBS 출연 규제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공영방송인 KBS는 지난달 초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씨에 대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렸다.
앞서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2017년 9월 대구의 한 산책로를 걷다가 A씨를 끌어안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의 주거지 앞에서 A씨 볼에 입을 맞춘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오씨는 해당 사실에 관해선 인정하면서도 강제추행은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지난달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1년과 함께 취업제한 명령·신상정보 공개 등을 판결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면서 KBS는 그를 방송 출연 규제 명단에 올리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함에 따라 뒤늦게 제재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한 인물에 대해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연다.
위원회는 심의 끝에 대상자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민·형사상 기소시)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리게 된다.
한편, 오씨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대가족’에서도 ‘통편집’ 처리됐다. 그 대신 배우 이순재씨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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