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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택시 갓등=SOS 신호’ 경찰, 위기처한 택시기사 구조

입력 : 2024-03-05 15:24:14 수정 : 2024-03-05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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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갈무리

택시 ‘빨간 갓등’이 켜진 것을 발견한 경찰이 손님에게 흉기로 협박받고 있던 택시기사를 구했다.

 

택시 갓등의 정식 명칭은 ‘방범등’이다. 이는 지역을 넘나들며 영업하는 택시를 구분하고 택시의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생겨났는데, 색상별로 △손님 탑승: 노란색, 손님이 없을 경우: 흰색, △위험한 순간일 경우: 빨간색으로 나뉜다. 다만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특히 붉은색 갓등이 지속적으로 깜빡이는 것은 폭언, 폭행, 강도 등 범죄에 노출되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음을 나타낸다.

 

이같은 점을 잘 숙지한 서울 도봉경찰서 경찰은 4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 살인예비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5일 도봉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5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에 탄 뒤, 수중에 돈이 부족하자 “6000원밖에 없는데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니까 목적지까지 가라”며 흉기로 택시기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은 방범등이 들어온 것을 보고 1㎞가량 추격해 A씨를 검거했다. 현장에서 택시기사는 안전하게 대피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해 친구와 카톡 및 통화를 하던 중, 친구가 나의 여자친구와 같이 있는 듯한 발언을 해 격분해서 흉기를 들고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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