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 3일간 매일 관객 100만명씩 늘어
‘서울의 봄’보다 4일 빨리 500만 관객 돌파
2024년 첫 ‘천만 영화’ 등극 시간 문제일 듯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물 ‘파묘’가 개봉 11일 만에 600만 고지를 밝았다. 이같은 흥행 속도라면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3일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파묘’는 이날 오후 누적 관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
장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이 인증샷을 공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양 무속 신앙에 역사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오컬트 미스터리를 완성한 장 감독은 “관객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시나리오 열심히 빨리 쓰겠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영화 파묘!! 6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유해진은 “와!! 600만이라니 엄청 감사드립니다^^”, 김재철은 “600만!! ‘파묘’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파죽지세로 흥행몰이를 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흥행몰이 중이다.
특히 3·1절 연휴에 빠른 흥행 추이를 보였다. ‘파묘’는 3·1절 오전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기록한 뒤 약 하루 만에 100만명을 더하며 500만 고지에 올라섰다. 연휴 3일간 매일 100만씩 관객을 모은 셈이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자 ‘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보다 4일 빨리 500만 관객에 도달한 것이다. ’파묘’의 천만 영화 등극은 시간 문제로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화에 숨겨진 항일 코드가 3·1절에 때맞춰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상덕, 영근, 화림, 봉길 등 주인공들의 이름은 모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따왔다. 영화에 나오는 차량 번호 ‘0301’, ‘1945’, ‘0815’는 3·1절,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해, 광복절을 가리킨다.
‘파묘’는 오컬트 장르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썼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544만명)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고,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대표격이라고 불리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687만명)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해 화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이 이 작업을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네 사람이 이 묘를 파헤친 뒤 기이한 일에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고은이 화림을, 이도현이 봉길을 맡았고, 최민식이 상덕을, 유해진이 영근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오컬트물을 표방했지만 오락성이 강하고, 풍수지리라는 전통 문화적 요소를 대중이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게 풀어낸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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