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임종석도 합류설 흘러나와
김영주, 이상민 이어 與 후보 관측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 내상이 심상치 않다. 당 지지율 하락세가 완연한 데다 현역 의원 탈당이 계속 이어지면서다. 이들은 그간 민주당 우위로 평가되던 지역구에서 아예 국민의힘 후보로 뛰거나 제3지대·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면서 판을 흔들고 있다.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사진) 국회부의장은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현재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략공천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과 맞붙게 된다. 김 부의장이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한 만큼 결과를 점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의 의원 평가와 관련해 “채용비리가 논란이 되다가 결국 소명이 안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019년 신한은행 채용 관련 내부문건에서 김 부의장 등 당시 현직 의원의 이름이 기입된 게 드러나 논란이 된 사안을 거론한 것이다. 이 대표가 표면적으로는 의원 평가 배경에 대해 언급한 것이지만 사실상 김 부의장 흠집 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의장은 이에 “이미 소명된 사안”이라며 “다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많이 다급하셨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동교동계 막내’ 5선 설훈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4선 홍영표 의원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민주연합’ 구상을 모색 중이다. 설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연합에 대해 “시간이 없기에 이미 만들어진 당에 우리가 들어가서 당명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절차 관련) 합의는 다 됐다. 각자 결심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더 이상 ‘그럼에도’라는 선택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사실상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야권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민주연합 합류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회동했다. 이 공동대표가 3일 광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한 것도 임 전 실장과의 회동 때문이라고 한다. 임 전 실장이 민주연합에 합류할 경우 친문·친명(친이재명) 갈등이 당내 싸움이 아닌, 당 대 당 경쟁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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