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관련 업무 경험 가장 중시
경력직 선호도 강화 경향 확산
올해 기업 10곳 중 6곳은 신규채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시 중요 평가요소로는 ‘직무 경험’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조사해 3일 발표한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6.8%로 전년 같은 조사 대비 3%포인트 줄었다. 아직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9.8%포인트 증가한 22.2%로 집계됐다.

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의 과반(57.5%)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기업 규모가 클수록 ‘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는 미정’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이 대세였다. 기업 10곳 중 6곳(60.6%)이 수시채용만 한다.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32.2%, 정기공채만 하는 기업은 7.2%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경향이 짙었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74.6%)을 꼽았다. 전년(58.4%) 대비 16.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인성·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최종 학력(1.8%) 등 나머지 요소 응답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직무 경험을 중요시하는 만큼 경력직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짙었다.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 전망(복수응답)을 묻자 56.8%가 ‘경력직 선호도 강화’라고 답했다.
채용 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비중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선 AI 활용 비율이 30%지만, 100∼299인 사업장은 4.5%, 300∼999인 사업장은 8%에 불과했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신규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노동개혁과 해묵은 규제 정비로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줘야 기업들이 보다 과감하게 채용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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