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 전날 일본 도쿄 여행 콘텐츠를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하누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구독자 2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하누는 지난 1일 3·1절을 3시간 앞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일본 도쿄로 떠난 3박4일 간의 가족여행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3·1절에 일본 여행 영상을 올린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영상 댓글 창에는 “3·1절 전날 일본 여행 영상을 올리다니. 생각 좀 하고 올려라. 실망스럽다”, “(일본) 가는 건 뭐라 안 하는데 눈치 좀 보고 올려라”, “며칠 뒤에 올리시지 그러셨냐”, “시국이 이런데 친일 행위를 하냐”며 유튜버 하누를 향해 온갖 야유가 쏟아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하누는 “원래 업로드 예정이었던 일정에서 늦춰져 빨리 업로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오늘 업로드했는데 내일이 삼일절이라 불편한 감정이 드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 불편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더 깊게 생각해서 업로드 일정 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비판과 구독 취소가 계속 이어졌고, 결국 하누는 뒤늦게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신없이 영상을 올리느라 도쿄 브이로그를 2월 29일 저녁 8시 30분에 업로드했는데 다음날이 3·1절이라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며 “밤새 불편한 감정 들게 해 죄송하다. 앞으로 일정을 더 신중히 생각해서 업로드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추가 입장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해당 영상을 뒤늦게 비공개 처리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하누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고 그 후 뒤늦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하누는 “저를 믿고 아껴주신 구독자분들께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에 대해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더 나은 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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