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살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님이 생활비를 달라고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가 성인이 됐으니 생활비를 내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글을 쓴 A씨는 올해 갓 스무 살이 된 여성이라고 밝혔다.
A씨는 대학에는 진학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 2~3회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3월부터는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식 직장을 구해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독립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엄마한테 이제는 아르바이트 말고 정식으로 취업을 할 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갑자기 저에게 앞으로는 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를 내라고 하시는 것”이라며 “다 큰 자식을 언제까지 뒷바라지 해야하냐고, 생활비를 주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말하더라”고 토로했다.
A씨가 “월세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 묻자, 한 달에 30만 원 정도는 내야 한다”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립까지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당장 3만원도 큰 돈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하다”며 “부모님께 손 벌리는 제 모습을 보면 나이만 먹었지 아직 철이 덜 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엄마와 어떤 식으로 대화를 나눠야 할지 고민해 봐야겠다”며 “엄마가 원하시는 30만 원을 매달 드려야 하는 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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