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예산 2배 늘리고 1·2학기 공급
인원도 2023년 4만9000명서 두배로
산단 근로자 위한 ‘조식센터’도 인기
광주시가 민선 8기 들어 아침을 굶은 근로자와 대학생들을 위해 싸고 푸짐하게 아침 한 끼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 시행해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시는 3월부터 대학생에게 주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을 지원 기간과 비용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아침 식사 결식률(2022년 기준 59%)이 높은 청년층(대학생)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쌀소비 촉진을 위해 ‘천원의 아침밥’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한 전남대와 조선대, 호남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광주여대 등 5개 대학 학생이다.

올해는 지원비용과 기간,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아침 식사 비용을 정부 2000원, 광주시 1000원, 대학교 1000~2000원을 지원해 대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면 5000~6000원 상당의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이 지난해 100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올라 대학의 부담을 줄였다.
광주시는 이 사업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지난해 대학생 아침식사 지원조례를 제정해 하반기 49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2배 늘리고 지원기간도 1, 2학기로 확대했다. 사업 대상인원도 지난해 4만9000명에서 올해 10만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방학기간에도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학생 모니터링단 운영·점검, 우수식단 홍보 등을 통해 식단의 품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가 지난해 3월 광산구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 1층에 문을 연 ‘근로자 조식지원 센터(간편한 아침 한끼)’도 인기다. 조식지원센터는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일찍 출근하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10시까지 운영되며 복지관 1층 로비 한켠에 마련된 공간에서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메뉴는 샌드위치 3종류와 샐러드 3종류다. 가격은 6000원이지만 광주시가 절반을 지원해 3000원에 살 수 있다. 지난해 1만9000개의 샌드위치를 판매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재료비에 드는 비용 4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억원으로 예산을 늘렸다. 광주시는 4월쯤 첨단지구에 또 다른 조식지원센터 문을 여는 등 근로자의 조식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고 올해 더욱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는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소확행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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