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캠퍼스 이전에 따라 남겨진 국립 인천대학교 제물포 터를 공공의대 설치 등 주민과의 상생공간으로 선보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인천대에 따르면 대학 김동원 대외협력처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의과대학 설립 시 제물포캠퍼스 활용을 언급했다.

이곳 부지는 2009년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로 옮겨간 후 15년째 방치 중이다. 2010년 인천도시공사로 이전하고 2020년 6월 인천시장과 인천대 총장 간 합의에 의해 토지 22만1298㎡, 건물 6만9196㎡ 양도가 이뤄졌다. 이 중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시가화(상업)용지는 인천대의 발전·목적에 부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물포캠퍼스를 양도받은 인천대는 이듬해 내부 구성원과 주민 설문조사에 나서 상업 및 의료시설이 갖춰진 개발이 포함된 밑그림을 내놨다. 2022년 3월 전체 땅 가운데 7만㎡ 규모를 상업용지로 전환했다. 하지만 그 후속 절차로는 진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주차장 마련 논의가 진행됐다. 대학은 올해 4월까지 부지 제공에 더해 약 100면을 조성하고, 관할 구청인 미추홀구 측이 관리·운영토록 하는 내용의 협의가 이뤄졌다. 별도로 주민 안전 차원에서 일대 폐쇄회로(CC)TV 상시 모니터링과 야간순찰을 지속해 벌이고 있다.
대학은 주차공간 우선 개방에 더해 장기적으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국립의대를 구축하는 방안이 더해진다. 박종태 인천대 총장은 “시민의 도움으로 시립대를 거쳐 국립대로 전환한 지역 거점국립대학이다. 우리의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갖고 소통·봉사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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