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총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박지원(82) 전 국정원장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낙연(72)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로 가지 말 것을 권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설훈 의원이 (의원평가 하위) 10%에 해당됐다는 말에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설 의원은 40~50년간 김대중 총재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일했는데 하위 10%에 됐다"면서 "김한정·설훈·이훈 다 쫓겨나 지금 민주당에서 김대중 세력은 박지원 하나 남았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렇지만 "설훈 의원이 탈당, 이낙연 신당으로는 가면 안 된다"고 붙잡았다.
그 이유로 "새로운미래가 아니라 흘러간미래이기 때문이다"며 "지금 광주·전남에서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흘러간미래 지지율이 극히 미미하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민주당에서 자신과 정동영 전 대표 등을 올드보이로 규정해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데가 왜 올드보이냐, 스마트 보이지. 저보다 총기 좋은 사람 나와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