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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8년 170억 역대 최고 대우

입력 : 2024-02-22 20:05:23 수정 : 2024-02-22 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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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계약 발표

12년 만에 ‘친정팀’ 전격 복귀
만 44세까지 ‘이글스맨’ 예약
구단 샐러리캡까지 고려한 듯
“한화와 함께 새 역사 만들겠다”
23일 일본서 스프링캠프 합류
부상 전 구속·구위 회복 과제

11년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투수 류현진(37)이 역대 프로야구 최고 대우와 함께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다. KBO 최고 왼손투수로 꼽히는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한화는 ‘5강 그 이상’을 바라보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류현진이 미국에서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구위와 이닝 소화능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에 새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몸을 만드느냐가 중요해졌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비공개 옵트아웃(계약기간 중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권한)을 포함해 8년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시즌 두산 양의지가 NC에서 팀을 옮길 때 받았던 4+2년 최대 152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액수다. 류현진은 12년 전인 2012년 12월 MLB 진출할 당시 한화에 이적료인 포스팅비용 2573만7737달러를 안겨준 바 있다. 이는 당시 환율 280억원, 현재 환율로 343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류현진(오른쪽)이 22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친정팀 복귀 계약을 마친 뒤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8년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독수리군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류현진이 8년의 계약을 채우기 위해선 만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현역 생활을 해야 한다. 계약기간을 다 채울 경우 팀 대선배 송진우가 2009년에 세운 KBO리그 역대 최고령출전 기록(43세 7개월 7일)을 넘어서게 된다.

시즌별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평균 21억2500만원을 받는다. 이는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비워둔 샐러리캡 여유분과 근접한 수준이다. 계약기간을 8년으로 길게 잡은 이유로 보인다. 샐러리캡을 어기면 초과금액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하고 2회 연속일 경우 100% 제재금과 1라운드 신인 지명권 9단계 하락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류현진은 “믿고 좋은 대우를 해 준 만큼 한화 일원으로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는 당장 5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꼴찌를 반복하며 얻어낸 유망주의 가능성과 류현진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중요한 건 류현진의 몸 상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MLB에서 평균 구속이 시즌 평균 시속 88마일(141.6㎞)에 불과했고, 11경기에 나서 5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여기에 해외 언론은 류현진의 삼진 비율이 17.0%에 불과한 점 등을 거론하며 MLB에서 높은 가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은 ‘구속과 구위는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류현진 역시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23일 오전 곧바로 한화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프로야구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MLB에서 볼 수 있었던 SSG 추신수(42)와 승부는 물론 아직 맞붙은 적이 없는 SSG 김광현(36)과 마운드 대결도 가능해졌다.

류현진이 KBO에서 쌓아갈 기록도 볼거리다. KBO 통산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당장 2024시즌 100승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의 한국 마지막 경기는 2012년 10월4일 키움(당시 넥센)전으로 당시 10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단 1점을 내는 빈공에 그친 탓에 승리를 쌓지 못했다.

한편 류현진이 MLB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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