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집안일 무료로 도와드립니다”… ‘서울형 가사서비스’ 대상 가정 접수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 지원
기존 6000가구→1만 가구 확대
횟수도 年 6회서 10회로 늘려

서울시가 임산부·맞벌이·다자녀가정에 무료로 집안일을 돕는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신청을 받는다.

시는 올해 서울형 가사서비스 이용 가구를 기존 6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지원 횟수는 연 6회에서 10회로 각각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형 가사서비스는 임산부 가정, 맞벌이·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가사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시작됐다. 올해 총 76억원을 투입해 25개 모든 자치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 총 1만가구이다. 본인이나 가족의 장애나 질병 등으로 가족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선정된 가구에는 총 10회(1회당 4시간)의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희망일 신청일로부터 11월 말까지 사용해야 하며, 평일(오전 9시∼오후 6시)과 토요일 오전(오전 9시∼오후 1시)에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가사서비스는 집안 청소, 설거지, 세탁, 쓰레기 배출 등이다. 옷장정리 등 정리수납과 취사, 어르신·아이 돌봄, 반려동물 관련, 입주청소, 특수 전문자격을 요하는 서비스 등은 제공하지 않는다.

시는 공모를 통해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 업체 7개사를 선정했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사관리사를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고객만족(CS)교육을 실시해 품질관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6월30일까지다. 실제 서비스 이용은 3월부터다. 서울시 가족센터 누리집 또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가사서비스는 육아와 가사노동에 지친 양육자들이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엄마아빠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