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수홍(54)씨의 아내 김다예(30)씨가 남편의 친형 부부 선고 이후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판결문 기사 일부를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판사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어렵다. 설명해 주실 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박수홍씨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존재에서 피해자인권보호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 김씨는 해당 사진에 김씨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빨간색 펜으로 밑줄 그어 놓았다.
그가 밑줄 친 내용은 ▲‘피고인 이씨(박수홍의 형수)가 박씨(박수홍의 형)의 처라는 점 외에 회사 업무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했다’ ▲‘법인카드를 일부 사용했으나 박씨가 주장한 절세 목적으로 보여’라는 대목 등이다.

박수홍씨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 <야홍식당>에서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게스트로 출연한 김국진씨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지금은 오해가 많이 풀렸지만 그때는 사람들이 나를 몰아가던 때였다. 내가 죽어야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박수홍씨의 형 진홍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씨의 개인 자금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박진홍씨에게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만 일부 인정해 징역 2년을, 그의 아내 이모씨에게는 횡령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이날 인정한 박진홍씨의 횡령 금액은 20억원 상당으로, 동생인 박수홍씨의 개인 자금 16억원가량을 빼돌려 사용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박수홍씨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히며 “무죄 판결을 받은 형수와 악플러 및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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